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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다는 착각

혼자 공부는 전혀 하지 않으면서 학원에 다니면 공부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학원 숙제는 혼자 하는 공부가 아닌데도 공부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 공부를 할 줄도 모르고 배운 것을 설명할 줄도 모릅니다. 이런 아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부모님들은 학원에 보내면서 아이가 공부하고 있다고 안심을 합니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적어 보았습니다

꿀잼영어 쥰쌤
꿀잼영어 쥰쌤 Nov 24, 2025
 
 
 

안녕하세요, 꿀잼영어 쥰June 선생님입니다.

오늘은 조금 마음이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려 합니다.

오랜 시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안타까운 패턴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저 학원 다니고 있어요"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학생들을 종종 만납니다.

성적은 오르지 않는데 학원은 꼭 다녀야 한다고 고집합니다.

왜 학원에 가야 하냐고 물으면 "공부해야 하니까요"라고 대답하죠.

그런데 막상 학원 숙제를 확인해보면 대충 해오거나 아예 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혼자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하면 "그건 못 할 것 같아요"라며 고개를 젓습니다.

이 모순된 상황, 어디서 오는 걸까요?

 
 
 

학원에 '있는 것'과 공부하는 것의 차이

 

저는 이것을 '공부한다는 착각'이라고 부릅니다.

학원에 가서 의자에 앉아 있으면, 선생님 설명을 듣고 있으면, 교재를 펼쳐놓고 있으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죠. 실제로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왔는지, 내가 진짜 이해했는지, 혼자서도 문제를 풀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은 채로요.

 

교육 심리학에서는 이를 '수동적 학습의 함정'이라고 합니다.

정보에 노출되는 것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마치 헬스장 등록만 해두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나 헬스 다녀"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헬스장에 가는 것만으로는 근육이 생기지 않습니다.

실제로 무게를 들어 올리고, 땀을 흘리고, 반복해야 근육이 만들어지죠.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원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들

 
 
 
 

학원은 분명 유용한 도구입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전문적인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주죠.

하지만 학원이 해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학원은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주지 못합니다

학원에서는 개념을 설명해주고 문제를 풀어주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틀린 문제를 다시 보며,

혼자 힘으로 이해해내는 ‘자기주도 학습력’은 어느 학원에서도 대신 만들어줄 수 없습니다.

 
 

학원은 아이의 내면 동기까지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아이마다 의욕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 다릅니다.

그러나 학원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진도를 나가야 하므로

아이의 마음 상태가 학습 동기를 깊이 다룰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결국 “왜 공부해야 하는지”라는 본질적인 질문은

아이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학원은 개별 약점을 완전히 잡아주지 못합니다

학원은 여러 학생을 함께 지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각 아이의 이해도, 속도, 약점을 100% 맞추긴 어렵습니다

오늘 수업에서 이해가 덜 된 부분, 혼자 풀지 못하는 유형은

결국 집에서 복습하는 시간이 있어야 완전히 잡힙니다

 
 

학원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습관’을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학원 수업은 일주일에 몇 시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아이가 스스로 보내죠

학원은 수업을 줄 수 있을 뿐,

매일 반복하고 쌓아가는 학습 습관을 대신 만들어주지는 못합니다.

아이의 실력은 결국 ‘집에서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부모님들께는 참으로 죄송한 말씀이지만

학원은 또 다른 숙제를 가져오는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

 

"선생님, 저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안 오를까요?"

이렇게 물어오는 학생들에게 저는 조심스럽게 되묻습니다.

"학원에서 배운 내용, 집에 와서 다시 한 번 봤어?"

"오늘 배운 단어들, 혼자서도 쓸 수 있어?"

"틀린 문제, 왜 틀렸는지 찾아봤어?"

대부분 고개를 숙입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아니요, 그런 건 안 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에 쉽게 만족합니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으면 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착각하죠.

하지만 진짜 성장은 불편한 곳에서 시작됩니다.

혼자 앉아서 모르는 문제와 씨름할 때,

막막함을 견디며 다시 한 번 해볼 때,

그 순간에 비로소 실력이 쌓입니다.

 
 
 

변화는 불편함을 마주할 때 시작됩니다

 

학원 숙제를 안 해오는 학생에게 학원을 더 보내는 것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공부한다는 착각'만 더 강화시킬 뿐이죠.

진짜 필요한 것은 혼자 공부하는 습관입니다.

처음엔 10분도 버티기 힘들 겁니다.

누가 설명해주지 않으니 답답할 겁니다.

틀린 문제를 보는 것이 창피하고 속상할 겁니다.

 
 

그 불편함이 바로 성장의 시작입니다.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제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학생이 "선생님, 이거 제가 혼자 풀어봤는데요..."라고 말할 때입니다.

비록 틀렸더라도,

혼자 시도해봤다는 그 경험이 어떤 완벽한 강의보다 값집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선생님과 공부하는 시간은

네가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숙제가 아닌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어가야

진짜 공부하는 시간이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수업시간에 해석을 하고 문제를 풀 때도

괜찮아 막 틀려도 돼!

그렇지만 혼자 해봐!라고 이야기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조금 어려운 말이긴 하지만

조금씩 습관을 만들어가면

혼자서도 조금씩 하면서 공부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혼자 해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조금 성과가 안나오는 것 같지만

영어는 1-2년 하다가 그만둘 것이 아니니깐요

 
 
 
 
 
 

다음 글에서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그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공부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진짜 실력을 쌓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봐요.

 
 

감사합니다.

 
 

재미있고 쓸모 있는 꿀잼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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